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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유전: 비슷한 사람끼리 친해진다! 논문 해설

    友達の性格、友情の遺伝

    우정의 유전이라는 개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친구는 그냥 마음이 맞아서 사귀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친구를 사귀는 이유는 생각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유전자가 우정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규모 고등학생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누가 누구와 친구가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환경과 유전자와 관련되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우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유전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여러분 주변의 친구들과의 관계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도 성격연구자이자 악역도감 저자인 토키와(@etokiwa999)가 해설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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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의 유전이란 무엇인가?

    연구에 따르면, 친구가 생기는 과정에는 유전자가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특정 유전자의 유형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호모필리(Homophily)’라고 부릅니다. 이전까지 호모필리는 외모, 취미, 성격 등의 공통점으로 설명되었지만, 최근에는 유전자 유형의 유사성까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구에서 우정 형성과 관련이 있다고 나타난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환경적 조건 —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쉽습니다.
    •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 가치관이나 행동 방식이 비슷한 사람끼리 자연스럽게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는 점 — 생활 습관이나 의사결정 방식의 유사성도 우정 형성에 영향을 줍니다.

    즉, 우정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통점이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유전자’라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 주장입니다. 우정의 배경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깊은 연결고리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정의 유전을 밝힌 연구: 미국 고등학생 대규모 조사

    이 연구는 미국 전국 규모의 청소년 건강 조사인 ‘Add Health(전국 청소년 건강 종단 조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1994년에 시작된 이 조사에는 134개 학교, 약 9만 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그중 약 2만 명이 가정 방문 추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형제자매나 쌍둥이의 유전자 데이터가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유전자 유형과 우정의 관계를 집중 분석했습니다.

    분석에 사용된 주요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누구를 친구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보 — 상호 친구 관계(양쪽이 서로 친구라고 인정한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 성별, 인종, 연령, 가정 환경 등 기본 정보 — 혼재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수집되었습니다.
    • 유전자 유형 데이터(특히 DRD2 유전자) — 행동 및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중심으로 분석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503쌍의 친구 관계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분석 대상의 평균 연령은 약 15.7세였으며, 약 절반이 여학생이었고, 대다수는 백인 학생이었습니다. 이처럼 전국 규모의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에 우정의 유전적 경향을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DRD2 유전자와 인간관계 유전의 메커니즘

    DRD2 유전자는 뇌에서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와 관련된 유전자로, 사람의 행동 패턴과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파민은 의욕이나 보상 감각에 관여하는 뇌내 물질입니다. 이 유전자에는 ‘TaqIA 다형성’이라는 개인차가 있으며, 이 차이가 성격이나 행동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연구들은 제안합니다.

    DRD2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행동이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흡연 행동 — DRD2 유전자의 유형에 따라 흡연 습관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정치적 성향 — 보수적 또는 진보적 사고방식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 사물을 받아들이는 방식 — 위험 감수 성향이나 자극 추구 성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이 비슷한 사람들이 서로 끌리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DRD2 유전자는 직접적으로 “이 사람과 친구가 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우정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DRD2는 유전자와 친구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유전자입니다.

    유사성 끌림과 우정 심리학: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것

    연구 결과, 친구 사이의 DRD2 유전자 유형에서 0.11이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연령, 인종, 성별 등의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유효하게 나타났으며, 단순한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특히 서로가 서로를 친구라고 인정한 ‘상호 친구 관계’에서 이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에서 확인된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슷한 유전자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경향이 있다 — 이는 유사성 끌림 현상이 유전자 수준에서도 작용함을 시사합니다.
    • 상호 친구 관계에서 유전적 유사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 한쪽만 친구로 여기는 관계보다, 양쪽이 서로 인정하는 관계에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 우정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공통점이 인간관계 유전에 영향을 준다 — 성격, 행동, 유전자가 세 겹으로 얽혀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가 친구를 “선택하는 것 같지만, 실은 선택당하고 있는” 측면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전자가 빚어낸 성격과 행동 방식이 비슷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인간관계 유전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생물학적 공통점이 만들어내는 필연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 환경과 교우관계: 유전적 유사성을 강화하는 구조

    학교라는 환경은 유전적으로 비슷한 학생들끼리 만날 기회를 높이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학교별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학교의 특성에 따라 유전적 유사성을 가진 친구 관계의 비율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학교 내 경제적 불평등이 클수록, 비슷한 유전자 유형을 가진 학생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학교 환경이 교우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제적 불평등 정도(지니 계수) — 학교 내 불평등이 클수록 비슷한 배경과 유전자를 가진 학생들이 같은 그룹 안에 모이기 쉽습니다.
    • 인종별 친구 관계의 편중(알파 지표) — 학교 내 인종 구성과 교우관계의 패턴이 유전적 유사성과 상호작용합니다.
    • 학습 능력별 반 편성 제도(트래킹 시스템) — 비슷한 학업 수준의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듣게 되어, 비슷한 성향의 학생들끼리 접촉 기회가 늘어납니다.

    즉, 학교 환경과 교우관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제도적인 구조가 유전적 유사성을 가진 학생들의 만남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사귀는 친구들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환경과 유전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격, 유전자, 우정이 연결되는 방식

    성격과 우정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으며, 그 성격 자체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세 가지 요소는 하나로 연결됩니다. 심리학에서 주목받는 성격 특성 중 ‘정직·겸손함(Honesty-Humility, 윤리적 성향)’과 ‘개방성(Openness, 지적 호기심)’은 친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은 선천적인 기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정 심리학 관점에서 성격과 친구 관계에서 나타나는 경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윤리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끌리는 경향이 있다 — 정직함과 공정함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낍니다.
    •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하는 경향이 있다 — 전통이나 안정을 중시하는 성향도 친구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행동이 겹치면서 관계가 깊어진다 — 공통된 관심사나 반응 방식이 우정을 강화합니다.

    성격이 비슷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행동 패턴도 비슷해지고, 이것이 친구 관계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성격 자체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면, 유전자→성격→우정이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정의 유전 연구가 사회에 주는 의미

    친구 관계는 개인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체의 행동 패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들에 따르면, 비만이나 흡연과 같은 건강 행동도 친구 관계를 통해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구가 가진 생각이나 행동 방식이 주변에 자연스럽게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우정의 구조는 사회 전체의 건강이나 행동 경향을 형성하는 데에도 관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유전자와 친구 관계의 연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건강 관련 행동이 퍼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 흡연, 음주, 식습관 등이 어떻게 친구 그룹을 통해 확산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연결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 누가 누구와 연결되는지를 알면 정보나 행동이 퍼지는 방식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 유전자와 환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알기 위해 — 타고난 특성과 주어진 환경이 함께 작용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밝힐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와 친구가 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는 학교, 직장, 가정 모두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자와 친구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의 행동과 사회 전체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우정의 유전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요?

    우정의 유전이란, 비슷한 유전자 유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향이 있다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미국의 대규모 고등학생 조사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친구 사이의 DRD2 유전자 유형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유사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우정 형성에 성격이나 환경 외에 유전적 요인도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모든 친구 관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하나의 경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DRD2 유전자가 우정과 어떤 관련이 있나요?

    DRD2 유전자는 뇌에서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와 관련된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는 흡연 습관이나 정치적 성향, 자극 추구 성향 등 다양한 행동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DRD2 유전자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성격이나 행동 방식도 비슷해지기 쉬우며, 이것이 간접적으로 친구 관계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연구들은 제안합니다.

    유전자가 비슷하다고 해서 반드시 친구가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전자의 유사성은 친구 관계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일 뿐입니다. 실제 우정은 학교나 직장 같은 환경적 요인, 공통된 취미나 경험, 성격의 궁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집니다. 연구에서 나타난 유전적 유사성은 통계적인 경향이며, 개별 친구 관계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학교 환경이 교우관계에서 유전적 유사성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교의 반 편성 시스템이나 과목 선택 구조, 경제적 배경에 따른 학생 분포 등이 비슷한 유전자 유형을 가진 학생들의 만남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학교 내 경제적 불평등이 클수록 유전적으로 유사한 학생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친밀감이 형성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정의 유전적 경향은 의식적인 선택인가요, 무의식적인 것인가요?

    연구에 따르면 무의식적인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는 성격이나 행동 방식이 비슷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느끼고 가까워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 사람의 유전자가 나와 비슷하니 친구가 되어야지”라고 의식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공통된 성향이 자연스러운 끌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정과 유전 연구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요?

    이 연구는 건강 행동이 친구 그룹을 통해 어떻게 퍼지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흡연이나 비만과 같은 건강 문제가 친구 관계를 통해 확산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면, 더 효과적인 공중보건 정책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우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학교 환경 설계에도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유전자가 친구를 결정한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나요?

    유전자는 친구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많은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우정은 유전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공유하는 경험, 의도적인 노력, 열린 마음 등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 결과는 우정 형성의 경향을 통계적으로 보여줄 뿐이며, 개인이 다양한 사람과 의미 있는 관계를 쌓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정리: 우정의 유전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이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정의 유전은 단순한 신기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는, 우리가 친구를 선택하는 과정에 유전자, 성격, 환경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DRD2 유전자를 중심으로 한 분석에서는, 비슷한 유전자 유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유전자가 모든 친구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 환경과 교우관계, 공통된 경험, 의식적인 노력 등도 우정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왠지 이 사람이랑 잘 맞는다”고 느끼는 감각 뒤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학적 공통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깊은 공통점으로 연결된 존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그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나와 가까운 친구들과의 공통점을 찾아보며, 우정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