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성격검사 정확도에 대해 “어차피 다들 좋게 꾸며서 쓰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취업 준비 중 성실성이나 협조성 항목에서 실제보다 조금 높게 답한 경험,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채용 심리검사는 지원자가 자신을 좋게 포장하기 때문에 실제 성격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며, 따라서 직장에서의 행동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오랫동안 통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신 연구는 그 통념에 조용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호주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와 싱가포르경영대학교(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607명을 약 18개월간 추적하며 성격검사 결과와 실제 직장 행동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놀랍습니다. 지원자가 답변을 다소 ‘부풀리더라도’, 성격검사는 여전히 직장 내 긍정적 행동과 문제 행동을 일정 수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그 핵심 내용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성격연구자이자 악역도감 저자인 토키와(@etokiwa999)가 해설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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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채용 성격검사에서 ‘좋게 보이려는’ 경향은 실제로 존재한다
지원자는 어떤 항목을 부풀리는가
연구에 따르면, 지원자는 실제보다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지원자 260명과 일반 연구 참가자 347명을 직접 비교한 결과입니다. 취업을 앞둔 상황에서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마음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심리가 검사 응답에도 영향을 미쳐, 실제 자신보다 이상적인 모습에 가깝게 답하게 됩니다. 연구에서는 이를 ‘사회적 바람직성 응답(social desirability responding)’이라고 부릅니다.
분석 결과, 지원자 집단에서 특히 높게 나타난 성격 특성은 다음 3가지였습니다.
- 성실성(Conscientiousness): 규칙을 잘 지키고 꼼꼼하게 일하는 성향
- 협조성(Agreeableness):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친화력
- 외향성(Extraversion): 사교적이고 활기찬 성격
이 중 협조성은 지원자와 비지원자 사이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점수 차이는 평균 약 0.6~0.9 표준편차로, 통계적으로 중간에서 큰 수준의 차이입니다. 반면 정서성(Emotionality)이나 개방성(Openness)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즉,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특성만 선택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모든 항목이 동일하게 부풀려지지는 않습니다.
점수 분포가 좁아지는 현상과 그 의미
지원자 집단에서는 점수의 분산(퍼짐)이 약 80% 수준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지원자들의 점수가 서로 비슷한 범위로 모여드는 현상입니다. 낮은 점수를 받았을 법한 사람들이 중간값 쪽으로 끌어올려지면서, 개인 간 차이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반 학생들의 키가 다양한데 갑자기 다들 비슷한 키처럼 보이게 되는 것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이 분산 감소는 통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분산이 작아지면 두 변수 간의 상관계수가 낮아 보이는 ‘범위 제한(range restriction)’ 효과가 발생합니다. 즉, 지원자 집단에서 성격과 행동의 상관관계가 낮게 나온다면, 그것이 실제로 예측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통계적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분산이 줄어들어도 성격의 기본 구조 자체는 붕괴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약 1년 반 후에 다시 측정한 성격 점수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비지원자는 0.68이었고 지원자는 0.5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채용 성격검사 정확도: 지원자 응답도 직장 내 긍정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직장 내 긍정 행동(OCB)이란 무엇인가
연구 결과, 채용 상황에서의 성격검사도 약 18개월 후 직장 내 긍정 행동을 일정 수준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 내 긍정 행동(Organizational Citizenship Behavior, OCB)이란 업무상 공식적으로 요구되지는 않지만, 조직이나 동료를 위해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바쁜 동료를 도와주거나, 사무실 공용 공간을 스스로 정리하거나, 회사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16개 항목을 7점 척도로 측정했습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성격 특성과 OCB 사이의 상관관계는 약 0.17~0.39 범위로 나타났습니다. 심리학에서 0.3 내외의 상관관계는 ‘중간 수준의 예측력’으로 평가됩니다. OCB와 관련성이 높은 성격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실성: 약속을 지키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경향으로, OCB와 가장 일관되게 연결됨
- 외향성: 동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려는 성향
- 협조성: 타인을 배려하고 갈등을 피하려는 성격
비지원자 집단에서 성격 변수들은 OCB 분산의 약 21%를 설명했습니다. 지원자 집단에서는 이 수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통계적으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지원자가 다소 좋게 답했더라도 성격과 직장 행동 간의 관계 자체는 유지된다는 것을 연구 결과는 시사합니다.
지원자 집단에서도 예측 방향이 유지된 이유
지원자와 비지원자 간 OCB 예측력 차이는 평균적으로 약 0.052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취업 면접에서 자신을 약간 더 긍정적으로 표현했더라도, 그 사람의 기본적인 성실성이나 외향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금 과장된 점수가 섞여 있더라도, 전체적인 성격의 방향성—”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 도와주는 편인가, 아닌가”—은 여전히 어느 정도 포착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연구에서는 예측력 감소를 단순히 ‘상관계수’로만 보는 것의 한계도 지적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지원자 집단에서는 분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관계수 자체가 낮아 보이는 왜곡 효과가 생깁니다. 실제 회귀계수(기울기)를 비교하면 두 집단의 차이가 상관계수만으로 볼 때보다 훨씬 작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상관이 낮아졌으니 쓸모없다”는 결론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성격검사는 직장 내 문제 행동도 예측할 수 있다
직장 내 반생산적 행동(CWB)이란 무엇인가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는, 채용 시 성격검사가 직장 내 문제 행동, 즉 반생산적 행동(Counterproductive Work Behavior, CWB)을 예측하는 데도 유효하다는 점입니다. CWB는 조직이나 구성원에게 의도적으로 또는 결과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동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태만, 동료에 대한 괴롭힘, 회사 물품의 무단 사용 또는 훼손, 정보 유출 등이 포함됩니다. 이 연구에서는 19개 항목을 7점 척도로 측정했습니다.
CWB는 기업 입장에서 특히 중요한 지표입니다. 직원 1명의 반생산적 행동이 팀 전체의 분위기와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용 상황에서의 성격검사도 약 18개월 후의 CWB를 예측하는 데 의미 있는 수준의 설명력을 보였습니다.
성실성 지표가 문제 행동 억제의 핵심 열쇠
CWB를 가장 강하게 예측하는 성격 특성은 성실성(Conscientiousness)으로, 비지원자 집단에서 단독으로 CWB 분산의 약 18%를 설명했습니다. 성실성 지표는 자기 통제력, 규칙 준수, 의무감 등을 반영하는 성격 차원입니다. 성실성이 낮을수록 직장 내 문제 행동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상관계수는 약 마이너스 0.30 내외였습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크기의 상관입니다.
CWB와 관련된 주요 성격 특성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실성(낮을수록 위험): 약속을 어기거나 규칙을 무시하는 경향과 강하게 연결됨
- 협조성(낮을수록 위험):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나 경쟁적 태도와 관련됨
- 외향성: 일부 분석에서 관련성이 나타났으나 집단에 따라 다소 다름
반면 정서성이나 개방성은 CWB와의 관련성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즉, 모든 성격 특성이 동등하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실성이 직장 내 문제 행동 예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 연구의 중요한 발견입니다.
지원자 집단에서의 CWB 예측력은 얼마나 유지되었나
지원자 집단에서도 성격과 CWB의 기본적인 관계 방향은 유지되었으나, 설명력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비지원자 집단의 CWB 설명률이 약 18%인 것에 비해, 지원자 집단에서는 약 11%로 낮아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두 집단 간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이 차이가 실제로 의미 있는 것인지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분석에서 성실성의 영향력이 지원자 집단에서 오히려 더 강하게 나타난 반면, 외향성의 영향력은 약해지는 패턴이 관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차이도 연령이나 성별 등의 변수를 통제하면 사라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연구는 전반적으로 지원자 집단에서도 CWB에 대한 예측력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제시합니다.
세부 성격 특성까지 분석하면 인재 선발 도구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6개 대범주 성격만으로는 설명에 한계가 있다
이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6개의 큰 성격 범주(HEXACO 모델)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그 아래 25개의 세부 성격 특성까지 분석하면 예측 정확도가 의미 있게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HEXACO 성격 모델은 정직-겸손성(Honesty-Humility), 정서성(Emotionality), 외향성(Extraversion), 협조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개방성(Openness)의 6가지 큰 범주로 성격을 분류합니다. 이 모델은 기존의 빅파이브(Big Five) 모델에 정직-겸손성을 추가한 것으로, 직장 내 비윤리적 행동 예측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개 범주만으로 분석했을 때 비지원자 집단에서 OCB의 약 21%, CWB의 약 18%를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치도 결코 작지 않지만, 연구팀은 더 세밀한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25개 세부 특성을 활용하면 예측력이 어떻게 달라지나
25개 세부 성격 특성을 추가로 투입하자, 비지원자 집단에서 OCB 설명률이 21%에서 32%로 약 11%포인트 상승하고, CWB도 21%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설명률이 약 1.3~1.5배 향상된 셈입니다. 이는 큰 성격 범주 안에서도 개별적인 세부 특성들이 행동 예측에 각각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성실성’이라는 큰 범주 안에도 ‘꼼꼼함’, ‘계획성’, ‘자기 규율’ 등의 세부 특성이 있으며, 이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직장 행동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지원자 집단에서도 세부 특성을 추가하면 설명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지만, 비지원자 집단에 비해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또한 비지원자 집단에서 유효하게 나타난 세부 특성이 지원자 집단에서도 동일하게 유효한 경우는 일부에 그쳤습니다. 즉, 세부 특성 분석의 유용성은 인정되지만, 어떤 세부 특성이 중요한지는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연구의 한계와 올바른 해석 방법
이 연구의 결과를 해석할 때는 몇 가지 중요한 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직장 행동(OCB와 CWB)은 모두 참가자의 자기 보고에 의존했습니다. 타인이 평가하거나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동 측정 단계에서도 바람직성 편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표본 크기가 비지원자 347명, 지원자 260명으로 총 607명이었습니다. 더 다양한 직종과 문화권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의 가장 큰 강점은 약 18개월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행동을 측정했다는 점입니다. 성격 측정과 행동 측정을 동시에 하거나 짧은 간격으로 하면 공통 방법 편향(common method bias)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연구는 그 위험을 상당 부분 줄였습니다. 또한 연령, 성별 등의 변수를 통제함으로써 성격-행동 관계를 보다 순수하게 분리해 분석하려 했습니다.
채용 담당자와 취업 준비생 모두를 위한 실용적 조언
채용 담당자가 성격검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
이 연구의 결과는 채용 심리검사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더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다음 3가지 방향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성실성 지표에 주목하기: 연구에 따르면 성실성은 긍정 행동(OCB) 촉진과 문제 행동(CWB) 억제 모두에서 가장 일관된 예측력을 보였습니다. 채용 성격검사를 해석할 때 성실성 점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성실성이 높은 지원자는 규칙을 잘 따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업무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6개 대범주와 함께 세부 특성 분석 병행하기: 큰 성격 범주만 보는 것보다 25개 세부 특성까지 분석하면 예측 정확도가 약 30% 이상 향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검사 도구 선택 시 세부 특성 분석이 가능한 도구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성격검사를 단독 도구로 쓰지 않기: 연구에서도 성격검사는 행동의 약 10~32%를 설명하는 데 그쳤습니다. 나머지 요인들은 경험, 상황, 팀 환경 등이 담당합니다. 성격검사는 면접, 과거 경력 분석, 실무 테스트 등과 함께 활용할 때 인재 선발 도구로서의 타당도가 더 높아집니다.
취업 준비생이 성격검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도 이 연구 결과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성격검사에서 자신을 극단적으로 좋게 꾸미려는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다음 사항들을 참고해 보세요.
- 완전한 위장은 어렵다: 연구에 따르면 지원자가 답변을 부풀리더라도 기본적인 성격 구조는 유지됩니다. 18개월 후의 성격 재측정 결과에서도 지원자 집단의 상관계수가 0.54로, 성격의 일관성이 어느 정도 보존되었습니다. 검사 설계자들도 이러한 ‘좋게 보이려는 경향’을 탐지하는 항목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성실성을 진짜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 성격검사에서 성실성이 높게 나오도록 꾸미는 것보다, 실제로 약속을 잘 지키고 꼼꼼하게 일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직장생활에서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성실성은 긍정 행동을 늘리고 문제 행동을 줄이는 가장 핵심적인 성격 특성입니다.
- 검사를 자기 이해의 기회로 활용하기: 채용 성격검사를 통과해야 할 관문으로만 보지 말고, 자신의 성격 경향을 파악하는 계기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하면 직장에서 어떤 환경이 자신에게 맞는지, 어떤 역할에서 더 잘 기여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채용 성격검사에서 답변을 부풀리면 예측력이 얼마나 떨어지나요?
연구에 따르면 예측력이 약 3분의 1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 감소가 통계적으로 명확하게 유의미한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지원자가 협조성이나 성실성을 다소 높게 답하더라도, 성격과 직장 행동의 관계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적성검사 신뢰성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 결론입니다.
성격검사로 직장 행동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나요?
이 연구에서 성격검사는 약 18개월 후의 직장 내 긍정 행동(OCB)의 약 21~32%, 문제 행동(CWB)의 약 11~21%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은 성격 외에도 상황, 조직 문화, 동료 관계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낮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학적 관점에서 이 정도의 예측력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채용 성격검사에서 어떤 성격 특성이 가장 중요한가요?
연구 결과,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 가장 중요한 성격 특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실성은 직장 내 긍정 행동(OCB)을 촉진하고, 문제 행동(CWB)을 억제하는 데 가장 일관된 예측력을 보였습니다. 협조성과 외향성도 관련이 있었지만, 성실성만큼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성실성 지표는 비지원자 집단에서 CWB 분산의 약 18%를 단독으로 설명할 만큼 강력한 예측 변인이었습니다.
채용 성격검사에서 정직하게 답하는 것이 유리한가요?
연구에 따르면, 답변을 극단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지원자가 부풀리더라도 기본 성격 구조가 유지되며, 많은 검사 도구들은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을 탐지하는 문항을 포함합니다. 또한, 과장된 프로필로 입사하더라도 실제 직장생활에서 성격은 드러나게 됩니다. 자신의 실제 성향에 맞는 조직에서 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직무 만족도와 성과 모두에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세부 성격 특성까지 분석하면 채용 성격검사 정확도가 높아지나요?
연구에 따르면, 6개의 큰 성격 범주만 보는 것보다 그 안의 25개 세부 특성을 추가로 분석하면 직장 행동 예측률이 약 30% 이상 향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어떤 세부 특성이 중요한지는 지원자 집단과 비지원자 집단 간에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세부 분석은 유용하지만, 그 결과를 해석할 때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성격검사만으로 채용 결정을 내려도 되나요?
성격검사는 직장 내 행동의 일부만을 설명하며, 자기 보고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성격검사 단독으로 채용을 결정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구조화된 면접, 직무 능력 테스트, 경력 검증 등 다양한 채용 도구를 함께 활용할 때 성격검사의 타당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성격검사는 유용한 참고 자료이지, 절대적인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HEXACO 성격 모델이란 무엇이고, 왜 채용에 유용한가요?
HEXACO는 정직-겸손성(H), 정서성(E), 외향성(X), 협조성(A), 성실성(C), 개방성(O)의 6가지 성격 요인으로 구성된 모델입니다. 기존의 빅파이브 모델에 ‘정직-겸손성’이 추가된 것이 특징으로, 이 요인은 직장 내 비윤리적 행동이나 부정직한 행동을 예측하는 데 특히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HEXACO 모델은 채용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직장 행동 예측 타당도를 유지했습니다.

작가 겸 감수자: 토키와 에이스케
성격심리학 연구자 / 주식회사 SUNBLAZE 대표
어린 시절 빈곤·학대 가정·따돌림·부등교·중퇴 등 사회문제의 당사자로 자랐다. 사회문제를 10년간 연구하여 자유국민사에서 《악인도감》을 출간. 그 후에도 사회문제와 악인이 생기는 결정요인(직업·교육·건강·성격·유전·지역 등)을 재야에서 연구하며, 동료평가 저널 논문 2편 게재(Frontiers in Psychology, IEEE Access). 사회문제 발생 예측을 목표로 하고 있다. 凸凸凸凹(WAIS-Ⅳ).
전문 분야: 성격심리학 / 빅 파이브 / HEXACO / MBTI / 사회문제 예측
연구자 프로필: ORCID / Google Scholar / ResearchGate
SNS·저서: X (@etokiwa999) / note / Amazon 저자 페이지
정리: 채용 성격검사, ‘의미 없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이번 연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명확합니다. 채용 성격검사 정확도는 지원자의 ‘좋게 보이려는 경향’으로 인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의미해지지는 않습니다. 약 18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고 직장 행동을 측정했을 때도, 성격검사 결과는 긍정적 행동(OCB)과 문제 행동(CWB) 모두를 일정 수준 예측했습니다. 특히 성실성 지표는 직장 내 트러블을 줄이고 협력 행동을 늘리는 데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예측 변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성격검사는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자기 보고의 한계, 표본의 제약, 문화적 차이 등 고려할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다들 꾸며서 쓰니까 볼 필요 없다”는 생각은 연구 결과와 맞지 않습니다. 채용에 관여하는 분이라면 성격검사를 보조 도구로서 더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검사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성실성과 협조성이 실제로 어떻게 발현되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합격 이후의 직장 생활까지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