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유전 요인은 실제로 존재할까요?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친구들과 자주 싸울 때, 많은 부모들은 “내 양육 방식이 문제인가?”라고 자책하곤 합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행동의 상당 부분은 가정환경보다 유전적 요인과 더 깊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주제를 과학적으로 탐구한 연구가 있습니다. 7세 쌍둥이를 대상으로 냉담한 성격 특성과 반사회적 행동의 발현 패턴을 분석한 결과, 문제 행동에는 환경보다 유전의 영향이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의 심리적 특성, 행동 유전학적 배경, 그리고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이번에도 성격연구자이자 악역도감 저자인 토키와(@etokiwa999)가 해설해드리겠습니다.
※HEXACO-JP성격진단을 개발했습니다! MBTI보다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탭해주세요.

目次
문제아 유전 요인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특성 2가지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2가지 핵심 특성이 있습니다. 행동 유전학 연구에서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하여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냉담하고 무감각한 성격 특성(CU 특성)이란 무엇인가
CU 특성(Callous-Unemotional traits)이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성격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고집이 세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것과는 다르며,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 자체에 무관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CU 특성은 7세 시점에서 이미 뚜렷하게 확인될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을 가진 아이들은 친구가 다쳐도 걱정하지 않거나, 자신이 누군가를 상처 입혔을 때도 미안함을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 표현 자체가 적고, 주변 사람들에게 차갑다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CU 특성이 있는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경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인의 고통이나 어려움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임
- 잘못을 해도 죄책감이나 후회를 거의 드러내지 않음
- 기쁨, 슬픔 등 감정 표현이 전반적으로 적음
- 학교 성적이나 결과에 대한 관심이 낮음
중요한 점은, 이러한 특성은 단순한 훈육만으로는 변화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CU 특성은 성격의 일부로, 특별한 이해와 맞춤형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합니다.
반사회적 행동(AB 특성)은 어떤 행동을 가리키는가
반사회적 행동(Antisocial Behaviour, AB 특성)이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행동 패턴을 의미합니다. 단발적인 실수나 장난과는 달리, 지속적이고 의도적인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행동 특성을 가진 아이는 친구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가거나, 거짓말을 습관적으로 하거나, 부모나 교사의 지도에도 즉각적으로 분노하거나 난폭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될수록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 물건을 훔치거나 남의 것을 무단으로 사용함
-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속임수를 씀
- 자주 싸우고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함
- 주의를 주어도 잘 받아들이지 않음
특히 CU 특성과 AB 특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더욱 신중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감정 반응이 적으면서도 반사회적 행동이 두드러지는 아이는 특별한 개입이 필요한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아동 사이코패스 경향과 문제아의 관계
사이코패스 경향이란 냉담함과 반사회적 행동이 함께 강하게 나타나는 성격 패턴을 가리키며, 이는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동 사이코패스라는 말은 다소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는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 용어입니다.
연구에서는 CU 특성과 AB 특성이 동시에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때 ‘사이코패스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싸움, 거짓말, 폭력 등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변 사람의 감정에 거의 반응하지 않습니다.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을 도우려는 자발적 동기도 낮게 나타납니다.
- 타인의 고통에 거의 반응하지 않음
- 공격적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남
- 감정 표현이 전반적으로 매우 제한적임
- 규칙 위반에 대한 내면적 제재(죄책감)가 부족함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이 강한 아이일수록 성장 후 비행이나 범죄에 연루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운명’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아동 사이코패스 경향이 있더라도 조기 개입을 통해 발달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문제 행동 유전을 밝힌 쌍둥이 연구의 구조
쌍둥이 연구는 특정 행동이나 성격이 유전에 의한 것인지, 환경에 의한 것인지를 구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연구 방법을 통해 문제 행동 유전의 실제 영향력을 수치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차이를 활용하는 이유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동일하고, 이란성 쌍둥이는 약 50%만 공유합니다. 같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두 유형의 쌍둥이를 비교하면, 행동의 유사성이 유전에서 비롯된 것인지 환경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 냉담한 성격 특성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차이가 크다면, 이는 유전적 영향이 강하다는 근거가 됩니다. 이 방법은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사회경제적 환경 등 외적 요인을 통제하면서 유전의 순수한 영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쌍둥이 연구는 문제아의 행동 배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강력한 과학적 도구로 활용됩니다. 단순히 “그 집 아이는 원래 그래”라고 치부하던 것을 수치로 검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연구 대상: 3,687쌍의 7세 쌍둥이
이 연구에는 총 3,687쌍(약 7,374명)의 쌍둥이가 참여했으며, 1994년과 1995년에 태어난 영국의 아이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이 대규모 데이터는 영국에서 진행된 ‘쌍둥이 조기 발달 연구(TEDS)’의 일환으로 수집되었습니다.
조사는 평균 연령 7.1세 시점에 이루어졌으며, 특히 성별이 같은 쌍둥이 쌍에 주목했습니다. 연구의 핵심 분석 대상이 된 아이들은 다음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 냉담함 점수가 평균보다 1.31 이상 높은 아이 (전체의 약 13%)
- 반사회적 행동 점수가 평균보다 1.28 이상 높은 아이 (전체의 약 10%)
즉, 7세라는 이른 나이에 이미 행동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아이들이 연구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는 문제 행동 유전의 영향이 취학 전후 시점부터 관찰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교사 평가가 부모 평가보다 신뢰도가 높은 이유
이 연구에서는 부모가 아닌 교사의 평가를 주요 데이터로 활용했는데, 이는 교사가 더 객관적인 비교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수십 명의 아이들을 동시에 관찰하기 때문에 또래 기준으로 행동을 평가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실제로 연구에서 교사 평가의 신뢰도 지수는 냉담함 항목에서 0.74, 반사회적 행동 항목에서 0.7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모 평가의 신뢰도는 냉담함 0.45, 반사회적 행동 0.58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거나 과소·과대 평가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정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교사 평가가 보다 적합한 방법이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문제아 유전 요인: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수치
연구 결과, 냉담한 성격 특성과 반사회적 행동 모두에서 유전의 영향이 환경의 영향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두 특성의 약 67~8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설명된다는 분석이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유 환경(가정 내 공통 경험)’의 영향이 매우 미미하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도 유전적 구성이 다르면 행동 특성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행동 유전학 분야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견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연구는 CU 특성과 AB 특성이 부분적으로 유전적 공통 요인을 공유하면서도, 각각 독립적인 유전적 영향도 받는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는 두 특성이 완전히 동일한 유전 메커니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유전적 경로를 통해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냉담함(CU 특성)의 유전 영향: 약 67% 이상으로 추정
- 반사회적 행동(AB 특성)의 유전 영향: 약 80% 수준으로 보고됨
- 공유 환경(가정환경)의 영향: 두 특성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함
- 비공유 환경(개인 고유 경험)의 영향: 나머지 분산을 설명함
이러한 결과는 문제아를 단순히 “부모가 잘못 키운 아이”로 보는 시각이 과학적으로 지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문제 행동 유전의 영향을 인정하는 것은 부모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더 적합한 지원을 설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됩니다.
문제아 유형에 따른 조기 개입 방법
연구에서 중요하게 밝혀진 또 하나의 사실은, 문제아에게도 최소 2가지 유형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 구분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느냐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CU 특성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아의 2가지 유형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 중에서도 CU 특성이 함께 있는 유형과 그렇지 않은 유형은 배경과 개입 방법이 크게 다릅니다.
- CU 특성이 있는 유형: 감정 반응이 전반적으로 낮고, 처벌이나 보상 같은 일반적인 행동 수정 방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전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며, 환경 개선만으로는 행동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 CU 특성이 없는 유형: 환경 변화나 대인관계의 질에 따라 행동이 비교적 잘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 분위기가 개선되면 행동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아를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개별화된 접근을 취하는 것이 조기 개입의 핵심 원칙입니다.
CU 특성이 있는 냉담한 아이를 위한 실질적 접근법
CU 특성이 강한 아이에게는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보다 명확하고 일관된 규칙과 결과 예측을 통한 접근이 더 효과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 명확한 규칙 제시: 감정적 설득보다 “이렇게 하면 이런 결과가 생긴다”는 논리적 연결을 통한 설명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CU 특성이 있는 아이는 감정 기반 설득보다 인지적 이해를 통한 규범 내면화가 더 잘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 긍정적 행동에 대한 구체적 피드백: 잘한 행동을 발견했을 때 즉각적이고 명확하게 칭찬하는 것이 행동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잘했어’보다는 ‘방금 친구를 기다려줬는데, 그게 좋은 행동이야’처럼 구체적으로 짚어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 장기적 일관성 유지: 훈육 방식이 자주 바뀌면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가 동일한 기준을 공유하고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문가와의 협력: 심리 전문가, 상담 교사, 소아정신과 의사와 함께 개별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유전적 배경이 있다고 해서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들은 조기 개입이 이루어질수록 장기적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일관되게 제안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문제아의 행동은 어느 정도까지 유전으로 결정되나요?
연구에 따르면 냉담함과 반사회적 행동은 약 67~80%가 유전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나머지는 개인 고유의 경험(비공유 환경) 등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전이 매우 강한 영향력을 가지지만, 환경이 전혀 무관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나빠서 아이가 문제아가 되는 건가요?
행동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문제 행동의 주된 원인은 양육 방식보다 유전적 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유 환경(가정 내 공통 경험)의 영향은 연구에서 비교적 작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모의 잘못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특성에 맞는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강해도 행동 개선이 가능한가요?
네, 유전적 경향이 있더라도 적절한 환경 조성과 전문적 지원을 통해 행동 발달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합니다. 특히 7세 이전에 이루어지는 조기 개입은 장기적인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제안합니다. 유전은 운명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CU 특성이 있는 아이에게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CU 특성이 있는 아이에게는 감정 호소보다 명확하고 일관된 규칙 제시와 논리적 결과 연결 방식이 더 효과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긍정적 행동을 즉각적이고 구체적으로 피드백하는 것이 행동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가정과 학교, 전문 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통합적 접근이 권장됩니다.
형제자매에게도 같은 성격 특성이 나타날 수 있나요?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형제자매에게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가정 내에서도 개인별 유전 조합이 다르고, 비공유 환경(개인 고유 경험)의 영향도 있으므로, 반드시 동일한 특성이 나타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각 아이를 개별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아의 특성이 의심된다면 어디에 상담해야 하나요?
소아정신과, 아동 심리 상담 센터, 학교 상담 교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초기 상담을 통해 아이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개별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를수록 더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하므로,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조기에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문제아 유전 요인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지원의 시작
이번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이의 냉담한 성격이나 반사회적 행동에는 양육 방식보다 문제아 유전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행동 유전학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3,000쌍 이상의 쌍둥이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는, 이러한 특성의 약 67~80%가 유전적 배경과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사실은 부모나 교사를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아이의 행동이 의지나 훈육의 부재가 아닌 생물학적 특성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때, 비로소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지원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CU 특성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유형의 문제아인지에 따라 개입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변에 걱정되는 아이가 있다면, “저 아이는 왜 저럴까”라고 단순히 판단하기보다, 그 행동 뒤에 있는 유전적·심리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특성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아동 심리와 성격 특성에 관한 다른 자료들도 함께 살펴보세요 — 아이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얻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