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유전 영향’이라고 하면 얼굴이나 체형이 부모님을 닮는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최근 행동유전학 연구들에 따르면, 성격, 지능, 연봉, 심지어 연애 패턴까지도 어느 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다움’이나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에는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요소가 상당히 관여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격의 유전율은 어느 정도일까?”, “IQ나 EQ는 타고나는 걸까?”, “행복감이나 연봉에도 유전이 관계있을까?” 같은 궁금증을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정리합니다. 쌍둥이 연구와 행동유전학의 핵심 개념부터 구체적인 수치까지, 본성 대 양육 논쟁의 실제 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성격연구자이자 악역도감 저자인 토키와(@etokiwa999)가 해설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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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유전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
쌍둥이 연구란? 유전을 탐구하는 특별한 방법
쌍둥이 연구는 유전의 영향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동일하고, 이란성 쌍둥이는 일반 형제자매처럼 약 50%의 유전자를 공유합니다. 이 차이를 이용해 성격이나 능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비교·분석할 수 있습니다.
쌍둥이 연구가 활용되는 대표적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란성 쌍둥이가 더 비슷하다면 →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음
- 이란성 쌍둥이와 차이가 크다면 → 환경보다 유전의 비중이 높다는 신호
- 두 유형 모두 비슷하다면 → 환경(공유 환경)의 영향이 더 강할 가능성
이 연구 방법은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실시되어 왔으며, 덕분에 성격·능력·행동의 원인에 대한 이해가 크게 깊어졌습니다. 인간의 개성에 유전이 얼마나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데 있어 쌍둥이 연구는 현재까지도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행동유전학이란? 인간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행동유전학은 사람의 성격, 능력, 행동 방식이 유전과 환경 중 어떤 요인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행동’은 단순한 몸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사고방식, 감정 반응, 대인관계 방식 등 일상적인 모든 심리적 패턴을 포함합니다.
행동유전학에서 사용하는 핵심 개념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전 요인: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생물학적 특성
- 공유 환경: 형제자매가 함께 경험하는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 등
- 비공유 환경: 같은 집에 살더라도 개인마다 다른 경험, 친구 관계, 우연한 사건 등
각각의 영향력을 수치로 계산해 비교하는 것이 행동유전학 연구의 핵심입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성격의 약 40~50%는 유전 요인으로 설명되며, 흥미롭게도 공유 환경(가정 내 양육)의 영향은 생각보다 작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유전학은 ‘나는 왜 이런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과학적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학문입니다.
유전율이란? 숫자가 의미하는 것과 오해하기 쉬운 점
유전율(heritability)이란, 어떤 특성의 개인 간 차이 중 얼마만큼이 유전적 차이로 설명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IQ 유전율이 약 80%라는 것은, ‘어떤 사람의 지능 중 80%가 유전이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주 인용되는 유전율 수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IQ 유전율: 약 80%
- 외향성: 약 45%
- EQ(감정 지능): 약 40%
유전율은 “집단 안에서 나타나는 개인 간 차이의 몇 퍼센트를 유전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통계적 개념입니다. 따라서 환경이 균일한 사회일수록 유전율이 높게 측정되고, 환경의 다양성이 클수록 유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전율 수치는 개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고정값이 아니라, 특정 집단과 환경 조건 아래에서의 통계적 추정치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공유 환경과 비공유 환경: 형제자매가 왜 다른가
공유 환경이란 형제자매가 함께 경험하는 환경으로, 부모의 교육 방침, 가정 규칙, 경제적 상황, 동네, 같은 학교 등이 해당됩니다. 반면 비공유 환경은 같은 집에서 자라더라도 개인마다 다른 경험, 즉 친한 친구, 동아리 활동, 우연히 접한 책이나 음악, 병이나 사고 등을 뜻합니다.
많은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납니다.
- 성격이나 IQ에 대한 공유 환경의 영향은 생각보다 작은 편
- 비공유 환경은 성격 형성에 공유 환경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경향
- 자기효능감이나 행복감 등은 비공유 환경의 영향이 60%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함
이는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자매가 왜 이렇게 다를까?’라는 오랜 의문을 어느 정도 설명해 줍니다. 나만의 고유한 경험이 결국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환경적 변수인 셈입니다.
성격 유전: 5대 성격 특성에 대한 유전 영향 분석
심리학에서 성격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가 ‘Big Five(빅파이브)’ 성격 이론입니다. 외향성, 성실성, 개방성, 친화성, 신경증(정서 불안정성)의 5가지 특성 각각에 유전이 얼마나 관여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외향성: 약 45%가 유전의 영향
외향성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활발하게 행동하는 특성으로, 연구에 따르면 약 45%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쌍둥이 연구에서 일란성 쌍둥이가 이란성에 비해 외향성 수준이 훨씬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타고난 기질이 상당히 관여함을 시사합니다.
나머지 약 55%는 환경, 특히 비공유 환경에 의해 형성됩니다.
- 자신감을 키워준 성공 경험
- 학급 분위기나 선생님의 반응
- 긍정적인 사회 경험의 누적
공유 환경, 즉 가정환경의 영향은 외향성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향성은 절반 가까이가 유전으로 결정되고, 나머지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형성·강화됩니다.
성실성: 약 52%가 유전과 관련
성실성은 책임감이 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성격 특성으로, 유전율이 약 52%로 보고됩니다. 꾸준히 공부하거나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어느 정도 타고난 기질이 작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음과 같은 환경적 경험도 성실성 발달에 기여합니다.
- 어릴 때부터 형성된 학습 습관
- 인내심을 키워준 체험
-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반복적 경험
부모의 양육 방식 같은 공유 환경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납니다. 성실성은 유전과 개인의 고유한 환경이 균형 있게 작용하는 성격 특성입니다.
개방성: 약 52%가 유전적 영향
개방성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풍부한 상상력,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유연성을 의미하며, 연구에서는 약 52%가 유전으로 설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쌍둥이 비교에서도 개방성 수준이 유독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유전의 영향이 비교적 강한 특성으로 분류됩니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과 같은 비공유 환경이 채웁니다.
- 책, 음악, 예술과의 특별한 만남
- 다양한 문화나 사람들과의 교류 경험
-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
개방성은 타고난 지적 호기심의 씨앗 위에, 풍부한 경험이라는 토양이 더해질 때 가장 잘 꽃피는 특성입니다.
친화성: 약 35%로 유전보다 환경의 영향이 더 큰 특성
친화성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려는 배려심과 온화함을 뜻하며, 빅파이브 중 유전율이 가장 낮은 편으로 약 35% 수준입니다. 이는 친화성이 인간관계라는 경험 속에서 특히 많이 형성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친화성 형성에 깊이 관여하는 환경적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정 내 소통 방식과 갈등 해결 경험
- 친구와의 다툼이나 화해 경험
-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경험했는지 여부
쌍둥이 연구에서도 친화성은 비공유 환경의 영향이 특히 크게 나타납니다. 친화성은 유전보다 관계 속에서의 경험을 통해 키워지는 성격 특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서 불안정성(신경증): 약 45%가 유전과 연관
정서 불안정성(신경증)은 감정 기복이 크고 불안이나 걱정을 쉽게 느끼는 경향을 말하며, 연구에 따르면 약 45%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이 특성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개인적 경험도 정서 불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 괴롭힘이나 트라우마 경험
-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사람의 존재 여부
-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는지 여부
정서 불안정성은 타고난 기질과 살아온 환경이 함께 작용해 형성되며, 적절한 경험과 훈련으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어두운 성격 특성(다크 트라이어드)에도 유전 영향이 있을까?
심리학에서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라고 불리는 나르시시즘,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성격 특성입니다. 이 세 가지에도 유전이 관여하는지, 관여한다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나르시시즘: 약 59%가 유전의 영향
나르시시즘은 자신이 특별하다는 믿음, 주목받고 싶은 욕구 등을 포함하는 성격 특성으로, 유전율이 약 59%로 보고됩니다. 이는 다크 트라이어드 세 가지 중 중간 수준의 유전율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약 41%는 비공유 환경, 즉 개인 고유의 경험이 차지하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이 관련됩니다.
- 주변으로부터 과도한 칭찬과 인정을 받은 경험
- 자신이 특별하게 대우받은 기억
- 성공과 실패 경험의 불균형
공유 환경의 영향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나르시시즘은 절반 이상이 유전적 요인으로 형성되며, 나머지는 개인의 독특한 경험에 의해 증폭되거나 억제됩니다.
마키아벨리즘: 약 31%만 유전, 환경의 영향이 더 강한 특성
마키아벨리즘은 다른 사람을 교묘하게 이용하거나 기만하는 경향을 뜻하며, 다크 트라이어드 중 유전율이 가장 낮은 약 31% 수준입니다. 주목할 점은 공유 환경의 영향이 약 39%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인데, 이는 가정환경과 양육 방식이 이 특성 형성에 상당히 관여함을 의미합니다.
마키아벨리즘과 관련된 양육 환경적 요인으로는 다음을 들 수 있습니다.
- 타인을 쉽게 믿지 않는 가정 분위기
- 힘으로 이기는 것이 옳다는 가르침
-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동을 일상적으로 목격한 환경
나머지 약 30%는 개인적인 비공유 경험이 차지합니다. 마키아벨리즘은 다크 트라이어드 중 유일하게 양육 환경, 즉 가정에서의 경험이 유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으로 분류됩니다.
사이코패시: 약 64%가 유전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유전율
사이코패시는 공감 능력이 낮고 감정적으로 냉담한 경향을 보이는 특성으로, 다크 트라이어드 중 가장 높은 유전율인 약 64%를 기록합니다. 공유 환경의 영향은 불과 약 4%로 사실상 무시할 수준이며, 나머지 약 32%는 비공유 환경으로 설명됩니다.
비공유 환경 요인으로는 다음이 거론됩니다.
- 고립된 시간이 길었던 경험
- 타인과의 정서적 연결이 부족했던 환경
-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에서 성장한 경우
사이코패시는 세 가지 어두운 성격 특성 중 유전의 영향이 가장 강하며, 가정 양육의 영향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연구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동의 문제 행동에서 나타나는 유전 경향
연구에 따르면 아동의 문제 행동(규칙 위반, 공격적 행동 등)에는 약 80%의 유전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이코패시적 성향이 강한 아이들에게서 이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공유 환경인 가정 양육의 영향은 매우 작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나머지 약 20%를 구성하는 비공유 환경 요인으로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또래 집단 내 인간관계
- 따돌림이나 무시 경험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상황
이 결과는 부모가 아무리 올바르게 양육하더라도 아이의 타고난 기질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동의 문제 행동은 타고난 기질이 강하게 관여하므로, 처벌보다는 기질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능력과 스킬에도 유전 영향이 있을까? IQ부터 EQ까지
IQ 유전: 약 80%가 유전으로 설명되는 지능
IQ 유전율은 약 80%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지능 지수가 인간의 다양한 특성 중 유전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항목 중 하나임을 시사합니다. 기억력, 계산 능력, 논리적 사고 등을 포함하는 지능은 일란성 쌍둥이에서 매우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환경의 영향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독서 기회와 지적 자극의 풍부함
- 안정적인 학습 환경
-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
주목할 점은, 공유 환경의 영향이 아동기에는 어느 정도 나타나지만 성인이 되면서 점차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IQ는 성장할수록 유전의 영향이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환경이 개입할 여지는 제한적입니다.
EQ(감정 지능): 약 40%가 유전, 60%는 경험으로 키울 수 있어
EQ(감정 지능)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으로, 유전율은 약 40%로 보고됩니다. IQ보다 유전의 영향이 작고 환경, 특히 비공유 환경의 영향이 약 60%로 더 크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EQ 발달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겪은 갈등과 화해 경험
- 칭찬받거나 실패를 통해 배운 경험
-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환경
EQ는 IQ와 달리 경험을 통해 상당 부분 키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인간관계를 의식적으로 풍부하게 만들고, 감정을 다루는 연습을 쌓아가는 것이 EQ 향상의 핵심 전략입니다.
자기효능감: 약 75%가 유전의 영향
자기효능감은 “나라면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연구에서는 약 75%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공부, 스포츠, 일상의 목표 달성 등과 연결되는 이 심리적 특성은 쌍둥이 연구를 통해 높은 유전율이 확인되었습니다.
나머지 약 25%를 형성하는 개인적 경험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스스로 해낸 성공 경험의 축적
- 도전해서 잘 됐을 때의 기억
- 응원해 주는 존재의 유무
자기효능감은 유전적 기반이 강하지만, 작은 성공 경험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후천적으로 이를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행 기능: 거의 100%가 유전으로 설명되는 능력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s)은 계획 수립, 충동 억제, 주의 전환 등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으로, 일부 연구에서는 유전율이 거의 100%에 가깝게 보고되기도 합니다. 일란성 쌍둥이에서 실행 기능의 수준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환경의 영향은 극히 미미했습니다.
실행 기능에 포함되는 세부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순서를 고려해 행동하는 계획력
- 즉흥적 충동을 억누르는 억제력
- 한 가지에서 다른 것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유연성
실행 기능은 현재까지 알려진 심리적 특성 중 유전의 영향이 가장 강한 영역 중 하나로, 이 능력의 개인차는 대부분 타고난 신경학적 기반에서 비롯됩니다.
비인지 능력: 약 30~50%가 유전, 나머지는 경험으로 성장
비인지 능력이란 시험 점수로 측정되지 않는 능력, 즉 인내심, 협동심, 동기 부여, 자기 조절력 등을 말하며, 연구들에서는 약 30~50%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됩니다. 학교생활과 사회생활 전반에서 중요한 이 능력은 유전과 비공유 환경이 함께 형성합니다.
비인지 능력에 포함되는 구체적인 힘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그릿(grit)
- 주변 사람과 협력하는 능력
- 감정과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자기 조절력
비인지 능력은 유전적 기반 위에 경험이 더해지면서 성장하는 특성으로, 적절한 교육 환경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충분히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결과와 유전: 행복·연봉·결혼·수명에도 유전이 관여한다
행복감: 약 30~40%는 유전, 나머지는 내가 만드는 것
행복감, 즉 삶에 만족하고 마음의 평온을 느끼는 정도는 약 30~40%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연구들에서 나타납니다. 쌍둥이 연구에서 두 쌍둥이가 비슷한 수준의 주관적 행복감을 보고하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절반 이상은 환경과 경험이 결정합니다.
-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경험
- 믿을 수 있는 친구나 가족의 존재
-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능력
행복감은 어느 정도 타고나지만, 일상에서의 선택과 행동 방식에 따라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희망적인 유전 연구 결과 중 하나입니다.
결혼과 이혼에도 유전이 관여한다? 약 60%와 30%
연구에 따르면 결혼 가능성에는 약 60%, 이혼 가능성에는 약 30%의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보고됩니다. 결혼하기 쉬운 경향은 성격이나 사교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 부분은 상당히 유전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결혼과 이혼의 유전 영향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결혼: 유전 약 60%, 나머지는 비공유 환경(만남의 기회, 개인의 매력 등)
- 이혼: 유전 약 30%, 나머지는 파트너와의 궁합, 환경적 스트레스 등
부모의 결혼 생활을 보고 자라는 공유 환경의 영향은 예상보다 작게 나타났습니다. 연애와 결혼에도 타고난 성향이 영향을 미치지만, 만남의 방식이나 관계 유지 노력 등 후천적 요소가 더 많은 부분을 결정짓습니다.
연봉과 유전: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유전의 영향력
연봉에 대한 유전의 영향은 연령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0대 초반에는 약 20% 수준이지만, 60대에 이르면 약 40~60%까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을 때는 가정의 경제 상황이나 교육 환경이 소득에 크게 영향을 주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개인의 타고난 성격과 능력이 소득에 반영된다는 의미입니다.
연령대별 연봉 결정 요인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대: 공유 환경(가정 경제 수준, 교육) 약 60%, 유전 약 20%
- 중년 이후: 유전 약 60%, 비공유 환경 약 40%
결국 최종적인 소득 수준은 타고난 성격과 능력이 누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므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직업 경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명: 약 20~40%가 유전, 생활 습관이 더 결정적
수명에 대한 유전의 영향은 약 20~40%로 추정되며, 장수 경향이 부모로부터 어느 정도 이어진다는 것이 쌍둥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특정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나 대사 효율 같은 생물학적 특성이 수명과 연관됩니다.
그러나 수명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생활 습관입니다.
- 흡연, 음주 여부
-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해소하는 방식
- 정기적인 건강 검진 여부와 식습관
수명은 어느 정도 유전적으로 정해진 틀이 있지만, 일상의 선택과 습관이 그 틀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애착 유형과 자기결정 욕구에도 유전이 작용한다
성인의 애착 유형(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등)은 약 40%가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어릴 때는 양육 방식의 영향이 강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유전적 성격 특성이 애착 패턴으로 드러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또한 자기결정 이론에서 말하는 3가지 심리적 욕구에도 유전이 관여합니다.
- 자율성(스스로 결정하고 싶은 욕구): 약 44%
- 유능감(잘 할 수 있다는 느낌): 약 45%
- 관계성(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 약 52%
세 욕구 모두에서 공유 환경의 영향은 거의 없고, 유전과 비공유 환경이 대부분을 설명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을 이어가는 데 필요한 심리적 욕구 자체도 타고난 성향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전 연구가 알려주는 실천적 인사이트: 자신을 알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유전율 수치들을 살펴봤을 때 중요한 점은, 어떤 특성이든 유전이 전부를 설명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격·능력에서 40~70%는 환경과 경험이 결정합니다. 다음은 이 연구들에서 도출할 수 있는 실천적 인사이트입니다.
강점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유전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는 특성은 더 적은 노력으로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적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개방성이나 성실성이 높다면, 지적 탐구나 꾸준한 프로젝트 수행에서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기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선택하면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 WHY: 기질과 환경이 맞을 때 심리적 저항이 줄어들고 몰입이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HOW: 자신이 자연스럽게 끌리는 활동 3가지를 적어 보고, 그것이 어떤 성격 특성과 연결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유전율이 낮은 특성은 경험으로 충분히 성장 가능하다
친화성(약 35%), EQ(약 40%), 마키아벨리즘(약 31%) 같이 유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들은 경험과 환경이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므로, 의식적인 노력으로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큽니다. WHY: 유전율이 낮다는 것은 환경 요인의 설명력이 더 크다는 뜻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