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거부 성격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같은 장소,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거부합니다. 이 차이를 단순히 “의식 수준의 문제”로만 보기에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최신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여부에는 개인의 성격 특성이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 사우스앨라배마 대학교가 학술지 Journal of Individual Differences에 발표한 연구를 바탕으로, 빅파이브(Big Five) 성격 모델과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가 마스크 착용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마스크를 왜 어떤 사람은 불편해하고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지, 그 심리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도 성격연구자이자 악역도감 저자인 토키와(@etokiwa999)가 해설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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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마스크 착용률은 왜 사람마다 다를까?
같은 환경에 있어도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개인마다 크게 다릅니다. 연구 데이터를 보면, 어떤 도시에서는 착용률이 약 50%에 달했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20% 미만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환경이나 법적 규정만으로는 이 차이를 완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친구들과 외출했을 때 자신만 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반대로 주변 모두가 착용했는데 혼자 외면한 경험이 있다면, 그 배경에는 단순한 습관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으로 다음 3가지를 꼽습니다.
- 지역·문화적 차이: 집단주의적 가치관이 강한 사회일수록 착용률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 성별 차이: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 개인의 성격 특성: 타인에 대한 배려심, 규칙 준수 성향, 자기중심성 등이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결국 마스크 착용 행동은 한 가지 요인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성격’이라는 요소입니다. 행동이 나타나기 전, 개인이 마스크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연구는 제안합니다.
연구 설계: 4단계 추적 조사로 성격과 행동을 연결하다
이 연구의 가장 큰 강점은 ‘4회에 걸친 추적 조사’라는 설계 방식에 있습니다. 단순히 한 번의 설문으로 “마스크를 쓰나요?”라고 묻는 것과 달리, 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사람들을 반복 추적함으로써 성격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는 다음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 1차 조사: 나이, 성별 등 기본 인구통계 정보 수집
- 2차 조사: 빅파이브 및 다크 트라이어드 성격 측정
- 3차 조사: 마스크에 대한 느낌과 태도(8가지 관점) 측정
- 4차 조사: 실제 마스크 착용 빈도 측정
참가자는 처음 567명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209명까지 줄었습니다. 중도 이탈자의 평균 나이는 약 34.6세였고, 끝까지 참여한 사람의 평균 나이는 약 39.7세였습니다. 이 점은 연구의 한계로 언급되지만, 시간 순서대로 성격 → 태도 → 행동을 측정했다는 점에서 인과관계를 추론하기에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빅파이브와 다크 트라이어드: 마스크 심리학의 핵심 두 축
연구에서는 성격을 2가지 대표적 모델로 측정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인 성격 특성을 설명하는 빅파이브(Big Five)이고, 다른 하나는 반사회적 성향을 측정하는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입니다.
빅파이브(Big Five)란?
빅파이브는 인간의 성격을 5가지 핵심 차원으로 설명하는 심리학 모델입니다. 각 특성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개인마다 다른 조합을 가집니다.
- 개방성(Openness):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를 즐기는 성향.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마스크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성실성(Conscientiousness): 계획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성향. 규칙과 지침을 잘 따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 외향성(Extraversion):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성향.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 협조성(Agreeableness):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능력이 높은 성향. 이 연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가장 강하게 연관된 특성입니다.
- 신경성(Neuroticism): 불안이나 걱정을 쉽게 느끼는 성향. 건강에 대한 불안이 마스크 착용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란?
다크 트라이어드는 심리학에서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성격 특성을 묶어 부르는 개념입니다. 범죄자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집단 내에서도 정도의 차이로 분포합니다.
-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 자신을 특별하다고 여기며, 타인보다 자신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경향
-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 목적 달성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거나 조종하는 경향
- 사이코패시(Psychopathy): 공감 능력이 낮고 충동적이며, 타인의 감정에 둔감한 경향
연구에서는 다크 트라이어드 점수가 높을수록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강하고, 실제 착용 빈도도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타인을 배려하는 동기 자체가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스크 거부 성격의 핵심: 협조성과 다크 트라이어드의 역할
연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발견은 ‘협조성 성격’과 마스크 착용 행동 사이의 강한 연관성입니다. 협조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기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반면, 협조성이 낮거나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이 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불필요한 불편함으로 느끼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이 연구가 밝혀낸 중요한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격이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성격 → 마스크에 대한 느낌 → 행동이라는 경로를 따른다는 점입니다. 즉, 마스크를 싫어하는 ‘감각’이 중간 매개 역할을 합니다.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 느낌은 연구에서 8가지 관점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 불쾌감: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다는 신체적 불편함
- 효과 의심: “마스크가 실제로 감염을 막는가?”라는 회의적 시각
- 구하기 어렵다는 인식: 입수가 번거롭다는 생각
- 대체 수단으로 충분하다는 생각: 손 씻기나 거리두기면 충분하다는 판단
- 번거로움: 매번 착용하는 것이 귀찮다는 느낌
- 외모 변화: 표정이 가려져 인상이 달라진다는 거부감
- 사회적 시선: 주변의 눈치나 낙인에 대한 우려
- 자유 제한: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받는다는 느낌
연구에 따르면, 협조성이 낮거나 다크 트라이어드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위 항목들에서 부정적 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협조성이 높은 사람은 같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감수하자”는 태도를 더 잘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크 착용 거부 성향을 이해하고 대인관계에 활용하는 법
이 연구 결과를 실생활에 적용하면, 마스크를 거부하는 사람을 단순히 “나쁜 사람”으로 판단하는 대신 성격 특성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협조성이 높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강점
협조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건강을 배려하는 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건강 캠페인이나 공동체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실망하거나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 배경에 성격 특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 감정적 소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이 강한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한 사람일수록 마스크 착용을 “내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도덕적 설득보다 “마스크를 쓰면 내게도 이득이 된다”는 실용적 메시지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가루 차단, 피부 보호, 외모 관리 등의 개인적 이점을 강조하는 방식이 착용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시사점이 있습니다.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 느낌을 줄이는 3가지 실천법
- 소재를 바꿔보기: 답답함이 주된 불편함이라면,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착용 의욕이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신체적 불쾌감이 줄어들면 심리적 저항도 함께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 의미를 재정의하기: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것”으로 프레임을 바꾸면, 자율성을 중시하는 성향의 사람도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점진적으로 익숙해지기: 처음부터 하루 종일 착용하려 하지 말고,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이 습관 형성에 효과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마스크를 거부하는 사람은 성격이 나쁜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격에는 좋고 나쁨이 없으며, 마스크 착용 거부는 특정 성격 특성과 연관된 행동 경향일 뿐입니다. 협조성이 낮은 사람도 다른 상황에서는 충분히 배려 깊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거부 성격은 판단의 기준이 아닌, 행동을 이해하는 참고 자료로 봐야 합니다.
협조성이 높은 사람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나요?
협조성이 높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착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건강 상태, 상황적 맥락, 문화적 규범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성격은 행동을 예측하는 하나의 단서일 뿐, 절대적인 결정 요인은 아닙니다.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도덕적 설득보다 개인적 이득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더 효과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이 마스크를 쓰면 다른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보다 “마스크를 쓰면 꽃가루·먼지로부터 당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식의 실용적 접근이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더 잘 닿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은 바꿀 수 있나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마스크에 대한 느낌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경험과 인식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더 편안한 소재를 선택하거나, 착용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거나, 점진적으로 착용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부정적 감각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연구는 시사합니다.
성격 외에 마스크 착용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성격 이외에도 나이, 성별, 건강 상태, 지역 문화, 법적 규정, 주변 사람들의 행동 등 다양한 요인이 마스크 착용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연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착용률이 높은 경향이 관찰되었으며,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성격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나요?
이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은 집단주의적 가치관이 비교적 강한 문화권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적 압력이 마스크 착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연구 결과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마스크 착용 거부와 반사회적 성격은 어떤 관계인가요?
연구에 따르면 다크 트라이어드로 측정되는 반사회적 성향이 높을수록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 낮은 착용 빈도가 관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통계적 경향성이며, 다크 트라이어드 점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마스크를 거부한다거나, 반대로 마스크를 거부한다고 해서 반사회적 성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리: 마스크 거부 성격을 이해하면 대인관계가 달라진다
마스크를 착용하느냐 거부하느냐는 단순한 의식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구는 협조성 성격이 낮거나 다크 트라이어드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마스크에 대한 부정적 느낌이 강해지고, 그 결과 착용 빈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경로는 ‘성격 → 마스크에 대한 감각 → 행동’의 순서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마스크 심리학의 관점을 갖추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단순히 “이기적인 사람”으로 단정하지 않게 됩니다. 물론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착용은 중요하지만, 효과적인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성격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전략적입니다. 마스크 거부 성격의 배경을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는 당신 자신의 성격 특성이 평소 대인관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협조성, 개방성, 혹은 자기중심성 경향을 점검해보세요.
